날이 선선하고 덥지 않은 9~10월이면 장기 해외여행을 가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짧게 다녀오는게 아닌만큼 챙겨가야 할 물건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꼭 가져가면 좋은 필수 아이템 17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에는 체크리스트가 있으니 미국 여행 가실 때 꼭 참고해 보세요.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이건 사실 미국에 한정되지는 않고 해외 어디를 가나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여권이 없으면 출국이 어렵고 특히 기한이 지나거나 가까워지지 않았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국가에 따라서는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있어야만 허가가 되는 곳도 있으니까 최소한 출발 2주전에 내 여권이 만료되지 않았는지, 유효기간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미국 입국은 굉장히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해서 체류 기간 +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입국 허가가 되고 있습니다. 만료일이 가까워지면 본국으로 귀국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충분한 기간을 가진 여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추가로 여권은 출입국 뿐만 아니라 호텔 체크인 시에도 제시해야 합니다. 곧바로 꺼낼 수 있도록 가방에 소지해 두는 것을 추천하지만 도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여권을 포함한 귀중품은 가방 속 작은 파우치에 별도로 보관하시거나 항상 몸에 지니고 계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STA
미국 입국시에는 여권 외에 한 가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ESTA 입니다. ESTA는 비자 없이 미국 숙박에 필요한 전자 여행 인증서로, 미리 신청해서 발급을 완료해야 합니다. 신청부터 발급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3-4일 정도 미리 진행하셔야 하며 신청 비용은 1인당 21달러(한화로 약 3만원)
공식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며 ESTA는 하와이 여행에도 필요하니 참고해 주세요.
항공권
또 필수로 챙기셔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항공권입니다. 요즘은 모바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원활한 확인을 위해서 종이로 소지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 티켓은 핸드폰 배터리가 없거나 갑자기 고장 났을 경우 곤란해지기 때문에 예비용으로라도 한 장 출력해서 갖고 계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 때 경유를 하게 될 경우 항공권도 그에 맞춰 발권이 되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티켓 홀더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숙박, 투어 예약 확인서
숙소로 사용할 곳이나 미리 투어를 예약한 곳이 있다면 예약 확인서를 출력해서 갖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입국 심사시 제시해야 할 수도 있으며 예약 확인으로 필요할 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곧바로 꺼낼 수 있도록 여권과 함께 소지해두세요.
마찬가지로 해외 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증권이나 보험증서도 지참해 주세요. 잃어버려도 보상은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낯선 해외에서는 갑자기 필요하게 됐을 때 보험회사의 연락처나 대응 방법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현금
당연히 카드 결제가 원활하게 되지만 최소의 현금은 필요합니다. 아직도 현금밖에 받지 않는 레스토랑이나 기념품샵이 있기도 하며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팁을 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택시나 호텔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현금이 필요하게 될 수 있으므로 약간의 현금화는 필요합니다.
환전은 공항에서도 가능하고 여행 출발 전 환율을 체크하시면서 가장 좋은 때에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용카드
기본적으로 미국은 음식점 및 쇼핑몰에서 신용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 메인카드와 서브카드를 나눠서 보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메인 카드는 실제로 한국에서도 잘 사용하는 카드가 아니라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카드를 쓰시고 서브카드로 원래 잘 사용하는 중요한 카드를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 복제나 도난 사고가 많기 때문에 보관하실 때에도 한 장소에 넣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해외에서 더욱 유용한 스마트폰은 항상 충전을 잘 해두어야 합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길을 찾거나 무언가를 요구할 때, 숙박정보나 예약 정보, 출국티켓 등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하는 중요한 물건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나가는 일이 없어야 하며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길은 구글맵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도난에 방지하기 위해서 손목 스트랩을 사용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은 바로 범죄의 대상이 됩니다.
또 하나 추천드리는 방법은 공기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핸드폰을 계속 노출하고 사용해야 하고 주로 웹서핑이나 지도를 보는 경우가 많으니 그런 활동은 공기계를 사용하고 정말 연락이 필요할 때만 내 핸드폰을 잠깐 사용한 후 다시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트워크(와이파이, 유심 등)
미국 여행시에는 와이파이를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이나 상업 시설에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기도 하지만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계속 지도를 보고 리뷰도 확인하면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인터넷 환경이 갖춰져야 합니다.
에그같이 와이파이를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해서 쓸 경우 요금을 조금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전자 화폐(Apple Pay, Google Pay)
미국은 애플사의 본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애플페이가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사용 가능한 곳이 많이 때문에 유용하게 쓰실 수 있지만 소유하고 있는 카드사에서 적용이 안 될 수 있으므로 이 점은 참고해 주세요.
물론 이 경우도 핸드폰을 잃어버린다면 사용할 수 없기에 현금, 신용카드와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벌옷
장기 여행이니까 당연히 옷은 충분히 가져가시겠지만 미국은 도시에 따라 기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상보다 춥거나 더울 수 있어서 숙박 일수에 따라 챙겨둔 옷에 한벌 더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LA와 라스베가스에 방문하신다면 매우 뜨거운 햇볕으로 짧은 옷들이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씨 때문에 식당, 호텔, 상업시설 등은 냉방을 강하게 트니 얇은 가디건이나 겉옷이 필요하게 됩니다.
기내에서도 이런 류의 옷들은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1-2개는 더 챙겨두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손수건이나 물티슈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시는 분이라면 한국에서 산 물티슈를 챙겨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외도 물티슈는 있지만 굉장히 얇고 물기가 거의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종이 티슈가 전부인 곳들이 많아서 살균물티슈나 도톰한 일반 물티슈를 넉넉하게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공공화장실을 이용할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화장품, 메이크업류
화장을 거의 하지 않으신다면 자외선을 확실하게 차단해줄 자외선차단제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바르기 쉬운 스프레이 형식이나 스틱형 제품으로 수시로 발라주셔야 얼굴에 기미나 잡티가 생기지 않습니다. 미국의 햇볕은 한국과는 다르게 강하게 내리쬐는 경우가 많아서 피부가 따갑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외출 전 선크림은 반드시 바르시고 야외 활동이 많은 날에는 3-4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메이크업류는 일반적인 경우 큰 파우치에 많이 챙겨가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캐리어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화장품을 기내로 반입할 경우 액체물 취급에 주의해 주세요. 1개당 100ml 이하로 챙기셔야 기내 반입이 되니 나눠서 가져가시든 위탁 수하물로 보내시든 선택하셔서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 등의 위생용품
호텔에 구비되어 있을 어매니티를 기대하고 챙기지 않으시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호텔들은 한국과 같이 서비스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어매니티로 구강용품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 칫솔, 치약 등은 꼭 챙기시고 헤어 브러쉬나 드라이기 종류도 필요하시다면 챙기시면 좋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숙박이 예정되어 있는 호텔 또는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어메니티에 대한 부분을 사전에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칫솔은 기내에서도 사용하게 되고 쾌적하게 여행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필수로 챙기시길 바랍니다.
휴대용 접이식 양우산
외국에서 여행하다 보면 갑자기 비가 오거나 햇볕이 강한 때도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하여 준비해야 할 아이템인데요. 휴대가 편한 양우산을 준비하시면 비가와도, 해가 들어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선글라스도 레인코트도 좋지만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는 양우산보다 좋은게 없습니다.
제가 써본 것 중 가장 유용했던 것은 바로 “거꾸로 양우산” 입니다. 우산이 접힐 때 안쪽면이 바깥으로 나오도록 접혀서 겉면에 닿은 빗물이 옷이나 바닥에 젖지 않게 됩니다. 여성분들도 갖고 다닐만한 무게인데 튼튼해서 가족 모두가 잘 쓰고 있습니다.
상비약
해외 여행시에는 상비약과 개인복용약이 필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식성이나 기후가 다른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몸이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국에서 잘 맞았던 약을 챙겨가는 것이 도음이 되는데요
이런 상비약과 개인 복용약은 2군데로 나누어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처하기 위함인데 특히 혈압, 당뇨 등의 약을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필히 복수의 공간에 두어야 합니다.
보조배터리
앞서 말씀드렸듯이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는 필수입니다. 장기간 외출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특히 구글맵같은 지도 어플은 배터리 소모가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든 충전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이 때 보조배터리는 위탁 수하물로 맡길 수 없고 기내로 가지고 탑승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기내 수하물에도 제한 용량이 있으니 앞서 항공사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멀티어댑터 & 멀티탭
한국과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변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멀티어댑터는 필수입니다. 이게 있어야 핸드폰 충전부터 드라이기 같은 헤어기기 사용, 노트북 사용 등 여러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때 하나 더 챙겨가면 좋을 것이 바로 멀티탭입니다. 문어발이라고도 하는데요, 한 사람이 여러 전자 기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가족끼리 단체로 여행을 갔을 경우는 호텔에 콘센트가 몇 개 없어서 불편한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 때 멀티탭으로 여럿이 사용이 가능하니 꼭 챙기길 바랍니다.
에코백
미국 여행에 필요한 특별한 물건입니다. 이 가방은 중요한 소지품을 담아두는 용도가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소품샵 등 여러 상점들에서 물건을 샀을 경우 필요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봉투가 유료이기 때문에 가벼운 에코백을 휴대한다면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게 되며 여행 중에 물건을 샀을 때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슬리퍼
호텔에서 제공하기도 하지만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맨발로 다니는 것보다는 슬리퍼를 신는 것이 낫고 이 때 쪼리나 삼선같은 슬리퍼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쉽게 망가질 수 있는 것들이라 일체형으로 된 푹신푹신한 슬리퍼를 가져가시면 도움이 됩니다.
손선풍기
더운 여름철에는 손선풍기가 있으면 여행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자도 선글라스도 쓰고 양우산도 사용할 때가 있지만 아무래도 찝찝함을 곧바로 벗어버리기 위해서는 선풍기가 필요한데요. 다만 항상 충전을 해야 한다거나 손에 드는 짐이 많아진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