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가을이 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따뜻한 곳으로의 여행을 특히 더 바라게 되는데요.
올해는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에 온천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온천이 특히 발달한 일본으로 떠나기 전, 온천 문화에 대해 알고 나면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일본 온천의 역사부터 매너와 규칙, 유명한 명소 소개까지 끝까지 읽어 보시면 분명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일본의 온천 역사
일본이라고 하면 온천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만큼 일본의 온천은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본에는 어느 정도의 온천이 있을까요?
어느 조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는 약 3,000여 개 정도의 온천이 있고, 온천수의 원천지(온천이 솟아나는 곳)는 2만 7천여 군데 정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온천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지형에 있습니다. 화산이 많은 만큼 전세계 활화산의 약 7%가 일본에 집중되어져 있으며 고온다습한 여름, 건조하고 추운 겨울, 꽃에 물들여지는 봄,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의 사계절을 가진 풍토 덕에 온천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온천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1,300여년 전의 시대 책에서는 이미 온천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병이나 부상, 상처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상에서 벗어나 완전한 휴식과 힐링의 의미로 온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매년 겨울이면 세계 각지에서 온천을 즐기러 모이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욕의 발전
일본은 메이지 유신과 함께 다양한 서양의 생활 방식을 도입해 갔습니다. 목욕에 대해서는 씻을 수 있는 일정한 장소에서 몸의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하고 온수에 몸을 담궈 심신을 안정시킨다는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일본의 독자적인 입욕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서민이 목욕탕에 다니는 것은 일반적이었지만 집 안에서 목욕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은 부유한 집안에 한정되어 있었는데요, 점점 가정 내에서 목욕탕 형식으로 일반화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진 후 고도의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던 무렵입니다. 주택에서 욕실, 욕탕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금까지 재래 공법으로 고품질이면서 간편한 욕실 환경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집에 목욕 시설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된 오늘날 단순한 욕조,욕실의 제공 뿐만 아니라 욕실이라고 하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새로운 가치 제공을 하는 것이라 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온천 매너와 규칙
일본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신사적인 매너를 잘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온천에 들어갈 때에도 상대를 곤란스럽게 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매너와 규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해외 분들의 방문이 많아진만큼 다양한 언어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안내문들이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온수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이 합니다.
-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위로 상투를 틀거나 수건을 덮어 머리카락이 온천수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수건을 온천수에 넣지 않습니다.
- 온천물에서 수영을 하거나 큰 소리로 떠들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 목욕을 하며 나오는 때는 확실히 수건으로 몸을 닦아 줍니다.
- 탈의실이나 욕실 안에서 핸드폰 또는 카메라를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 입욕 전에 음주를 하면 쓰러질 수 있으므로 마시지 않습니다.
- 온천을 하며 머리를 감거나 염색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규칙은 대체로 이렇게 알려드릴 수 있으며 각 장소에 따라 독자적인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꼭 입욕 전 확인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작은 문신 등은 반창고 등으로 숨기거나 노출해도 괜찮을 수 있지만 눈에 띄는 곳에 아주 크게 있는 경우는 거절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하시고 미리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여나 공공온천은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단독 온천이 딸린 숙소를 구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본의 온천 명소 소개 및 추천
일본의 가장 유명한 온천, 3대 온천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 구사쓰 온천(쿠사츠온센)
위치 : JR 아즈마선 “나가노하라 구사쓰구치역”에서 구사쓰 온천 방면행 버스로 약 25분 정도 소요
군마현에 있는 이 곳의 온천 거리는 분당 32,300리터 이상 1일에 드럼통으로 약 23만개분의 온천수가 끓고 있을 정도로 자연 용출양으로는 1등입니다. 강한 산성으로 온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구사쓰 온천 거리의 상징이기도 한 ‘유바타케’라는 원천지는 24시간 항상 온천이 들끓고 있습니다. 예부터 약탕으로 유명하고 지금도 신체의 치료를 위해 구사쓰를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따뜻한 정서로 가득한 온천 마을을 산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2. 게로온천
위치 : JR 다카야마 본선 “게로역”에서 도보로 가능
기후현에 흐르는 히다가와 근처에서 솟아나는 게로 온천은 약 10만년 전에 분화한 화산 정상 부근에 있으며 약 1,000년 전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알칼리성의 물이 흐르는 온천으로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며 온수의 촉감이 좋아서 ‘미인의 탕’이라고도 불리고 있습ㄴ디ㅏ.
전국시대에 이 온천은 숨겨진 물로 싸움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상처 치유에 사용되었으며 공공 온천도 몇 개 있어서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다면 개방적인 분위기에서도 족욕 온천을 즐길 수 있고 거리 산책에도 좋습니다.

3. 아리마 온천(아리마온센)
위치 : 고베 전철 아리마선 “아리마 온천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접근 가능 / 우메다역에서 버스로 이동 가능
효고현의 산의 오지에 있는 이 곳 온천 거리는 1,300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오사카나 고베의 중심지에서 대중교통으로 오기 쉽기 때문에 해외 관광객에서도 인기가 있는 온천거리이며 특히 벚꽃이나 단풍이 피는 시기에는 더욱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 외 다른 온천 소개
훗카이도 지역의 노보리베츠 온천
삿포로에서 특급열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노보리베츠 온천은 훗카이도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하루에 무려 1만톤이나 되는 더운물을 내뿜는 것으로 유명하며 많은 종류의 온천이 솟아나고 있어 ‘온천의 백화점’이라고도 불립니다.
대부분 ‘지고쿠다니(지옥의 골짜기)’라고 하는 곳에서 원천이 솟아나고 있으며 여기서만 매분 3,000리터나 되는 온천을 계속 용출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많은 용출구에서 분기공이 나있어 펄펄 끓어오르는 풍경 때문에 지옥의 골짜기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오이타 지역의 벳푸 야유
JR벳푸역을 중심으로 번화가에 펼쳐지는 교통 접근이 좋은 온천지입니다. 당일치기 입욕도 가능한 호텔이 많이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현지인들이 즐기는 공동 온천도 있습니다. 온천을 하며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명물인 ‘온천 피탄(찐달걀)’과 ‘간장푸딩’, ‘말차푸딩’은 아주 유명하니 꼭 드셔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히메현 도고온천
시내 전차 도고온천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약 5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일본의 유명인사들도 여럿 방문했다고 하는 곳입니다. 정취가 있는 거리에서 산책을 하며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건축물도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인데요. 공중목욕탕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그 오래된 역사는 말로 다 할 수 없겠죠? 본관이 하나 있고 별관이 2개나 있어서 혼잡도에 따라 원하시는 곳으로 선택 방문이 가능합니다.
온천 여행의 몇 가지 팁
일본 온천 여행에서 진짜 온천에 갈 때 필요한 준비물은 딱 하나, 수건입니다.
대부분의 온천 시설에는 목욕용품이 거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큰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은데요. 피부가 민감하거나 공용물건을 사용하기 싫을 때는 본인 것을 준비해가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 몇몇 유명 온천들은 샴푸나 비누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가시기 전에 알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뜨끈한 온천에서 몸을 불린 후 때를 밀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왠지 일본 온천에서는 때를 밀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일 것 같지만 일본에서도 한국식 때밀이인 ‘아카스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웬만한 규모를 갖추고 있는 온천 시설에는 마사지 코너나 때밀이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만 비용이 좀 센 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일본 온천이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닌데요. 이말인즉슨 본인 피부에 맞는 탕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부가 건조하신 분이라면 알칼리성 온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물은 피지를 녹이는 효과가 있어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피부에 여드름이 많거나 예민하신 분들은 산성 온천을 피하시면 좋겠습니다. 자극이 강한 편이라 따가움을 느끼거나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혹시 온천을 경험하고 싶지만 대중목욕탕이 익숙하지 않아서 부끄러우시다면 수영복을 입고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을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본에는 이런 온천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도쿄 같이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에는 한국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한 온천탕이 따로 있기도 해서 수영복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여행 준비물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아래 준비물들을 챙기셨는지 체크해 보시면 좋습니다.
- 여권 (복사본도 같이)
- 현금 (엔화 환전 or 트래블월렛)
- 도시락 와이파이 or 유심 or 이심
- 동전지갑
- 멀티어댑터, 멀티탭
- 상비약, 개인복용약
- 튼튼한캐리어
- 여행자보험
- 빨래줄
- 휴대용 접이식 양우산
특히 여권의 경우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해서 복사본을 메일이나 클라우드에 저장해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로 가져오셨다가는 또 잃어버렸을 때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추가로 캐리어는 튼튼한걸로 준비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이유는 저렴하거나 디자인만 보고 샀다가 파손되는 사고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전에 여행사에서 근무하면서 인솔자로도 활동했었는데 이 때 생각보다 많이 본 사고가 캐리어 파손이었습니다.
거리가 멀고 가깝고를 떠나서 공항에서는 캐리어를 함부로 다루기 때문에 기내용이 아니라면 더더욱 튼튼한 제품으로 사시는게 손해보지 않습니다.
튼튼한 것은 재질을 보시면 되는데요. 알루미늄이 가장 좋은 것은 맞지만 굉장히 비쌉니다. 캐리어 하나에 5-60만원 이상은… 너무 비싸서요 제가 찾은 그 다음으로 좋은 재질은 바로 폴리카보네이트, PC 입니다. 이것도 다른 재질과 함께 섞이는게 좋은건 아니고 100% 순수 PC로만 제작된 캐리어를 찾으세요. 그게 가장 좋습니다.

제가 정말 발품을 팔아서 찾은 캐리어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보시면 리뷰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더 고민하실 필요가 없으실거예요.